이글루스에 썼던 글

기도로 시작된 나라

cloverlee 2014. 2. 10. 16:01

 

                                      기도로 시작된 나라

 

대한민국은 기도로 시작된 나라이다. 대한민국 국회가 처음 열린 날은 1948년 5월 31일이었다.

일컬어 제헌국회(制憲國會)라 한다.

 그 날 오전 10시에 중앙청 중앙 홀에서 시작 되었던 회의에서 맨 처음 행한 절차가 임시의장을

선출하는 순서였다.

 

임시의장으로 뽑힌 이승만 박사가 의장석에 등단하자 국회의원 일동이 박수를 보냈다.

 이승만 임시의장은 독특한 떨리는 목소리로 다음의 말로 역사적인 사회를 시작하였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본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리교의 장로님이셨던 이승만 임시의장의 이 발언에 따라 국회의원이면서 목사이셨던

이윤영 의원이 단상으로 올라가 간결하면서도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전해오는 바로는

국회의원 전원이 기립하여 함께 기도를 드렸다 한다.

이 일이 기적이라 할 것이 대한민국이 세워지게 되면서 처음 뽑힌 국회의원들 중에는 종교와

사상이 실로 다양하였다.

종교로 말하자면 기독교, 불교, 유교 및 민족종교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있었고 사상적으로는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자유민주주의자 등이 골고루 섞여 있었다. 그런데 그들 모두가 함께 일어나

고개를 숙여 건국을 감사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드린 것이었다. 실로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세울 때에 맨 먼저 기도로부터

시작한 일이 어찌 기적이라 하지 않겠는가!

 

제헌의회에서의 기도 -
1948년 5월 31일 제헌의회에서 드려진 기도를 2회에 나누어 소개하겠다. 국회임시의장으로 뽑힌

이승만 박사의 요청을 받은 이윤영 의원이 드린 기도이다. 이윤영의원은 기독교 성직자인 목사의

신분으로 대한민국 제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분이다.

이 기도는 국회의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드려졌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 하나이다.

오랜 시일 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고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呈視)하신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 하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밖에 없을 줄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하옵건데 , 우리 조선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인(仁)과 용(勇)과 모든 덕(德)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 되는,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 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

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 아멘 =

 

이상이 이윤영 목사이자 제헌국회의원이셨던 이윤영 의원의 기도문이다. 기도 첫 부분의 일제로부터

해방을 맡게 된 부분은 마치 출애굽기를 다시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며 그때 이미 분단 된

조국의 통일과 자주독립 국가를 세울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에

이르러서는 ‘아멘’을 함께 드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민생(民生)의 도탄이 길면 길수록 악한

세력 공산주의가 확대될 것이란 부르짖음은 지금까지 멈출 수 없는 기도가 되고 있다.

당시 제헌국회의원들이 그 어려운 여건 중에서도 이 나라의 기틀을 자유민주주의 위에 세워

주었기에 그를 기반으로 삼아 이 나라가 이 만큼이나마 살아가게 된 것임을 생각할 때 깊은 감회를

느낄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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